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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판매업 협동조합 사례

글쓴이 : 관리자 조회수 : 3155 2013-02-14 19:01:23

자본 브랜드엔 역부족...제조사 ‘삼천리’ 가맹점 횡포도 난제
 
-지난 해 조합 및 단체장의 활동 경과는.
우리 조합은 지난해 한편으론 조합의 단결과 강화에 힘쓰면서 다른 한편으론 LS전선의 자전거 사업을 막기 위해 힘썼다. 이를 위해 자전거 업종을 서비스 분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도록 요구하는 신청서를 동반성장위원회에 내기도 했다.
 
-조합을 둘러싼 업계 상황은 어떠한가 (특히 대기업의 시장잠식과 관련)
LS표 자전거 사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아무리 여론이 들끓고 업계에서 규탄해도 LS전선 구자열 회장의 왜곡된 ‘자전거 사랑’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자전거 사업을 취미의 연장선에서 한다고 하는 팔자좋은 소리만 하면서 인근 기존 자전거 점포들의 매출을 크게 갉아먹고 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신청 후 동반성장위원회 실무위원회에서 LS측과 모두 다섯 번 협상을 진행했다. 우리는 LS측에 시급히 소매점업 철수를 요구했다. 하지만 다섯 번의 협상 기간 내내 LS측은 소매점업 철수를 완강히 거부했다. LS측은 자사 브랜드인 ‘바이클로’ 영업은 계속 하겠다는 주장만 내세웠고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우리는 동반성장위원회가 골목상권 보호 차원에서 강제권고를 통해 LS측이 소매점업에서 완전 철수하도록 조치를 취해주길 바라고 있다.  
 
-LS네트웍스 자전거 점포 현황과 이로 인한 일반 자전거 점포의 피해 상황은.
현재 바이클로는 2010년 4월 서울 반포점 개점을 시작으로 송파 목동 일산 분당 부산 등 요지를 중심으로 현재 총 11곳의 직영매장을 운영 중이다. 재작년 매출 7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 고급 브랜드 자전거만 판매하는 것으로 홍보가 돼 있었지만 반포점 분당점 일산점 등 대부분의 매장에서 일반 자전거도 대부분 판매를 하고 있다.
바이클로는 판촉행사 방식도 다양하다. 월요데이 커플자전거 구입 비오는 날 구입 등 갖은 행사로 고객들을 유인한다. 여기다 수시로 ‘미니벨로(접이식 자전거) 초특가 50% 세일’ ‘필수 아이템 특판 최대 50% 세일’ 행사를 벌여 시장잠식을 더 가속화 시키고 있다. 
바이클로 분당점에서 불과 300m 떨어져 있는 분당 MTB(대표 이종열)는 바이클로 개점과 동시에 30~40%의 매출이 줄었다. 매출이 이 정도 줄면 고정비를 제하고 나면 거의 이윤을 남기기 어려운 수준이다. 특히 바이클로 세일행사 때면 이 대표가 제조사로부터 구입하는 단가보다도 더 낮은 가격으로 후려친다. 바이클로같은 경우 대규모 매입으로 단가를 낮출 수 있다. 바이클로 분당점 한 곳만으로 이미 기존 점포 한 곳이 폐점을 했고 3곳이 매물로 나와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시간이 갈수록 대기업의 이점과 브랜드 파워를 무기로 인근 상권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것이 불 보듯하다.
 
-자전거 제조사들의 횡포도 만만치 않다는데.
그렇다. 국내 최대 자전거 공급사인 삼천리는 가맹점들과의 상생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삼천리는 가맹점들이 자사 브랜드 이외의 자전거를 판매하면 가맹점 계약을 파기하고 자전거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수십 년 동안 관행적으로 여러 회사 자전거를 공급해온 삼천리 가맹점들의 피해가 만만치 않다. 그러면서도 성수기 때는 제조사 스스로 삼천리 자사 브랜드를 적시에 공급해 주지 못한다. 자사 물류시설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조합은 타사 브랜드도 최대 20%까지는 판매할 수 있도록 삼천리가 가맹점 관리 규정을 완화해 주길 바라고 있다.
 
-업계와 관련해 정부 정책 및 법적 제도적 문제점은.
이 모든 것을 제도적으로 또 합리적으로 타개하기 위해서는 자전거판매업도 하루 빨리 서비스 분야 적합업종으로 지정돼야 한다.
 
-지난해 조합의 최대의 성과는 무엇인가 그리고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업계 전반에서 우리 조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지난 해 GM 대우의 쉐보레 자전거의 국내 총판권을 확보한 게 주효했다. 쉐보레 자전거 공급은 앞으로 조합을 통해서만 하게 돼 있다. 올해 공급분 2만여 대의 물량을 이미 확보해 뒀다.
그러다보니 조합원도 점차 늘고 공동구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 해 공동구매 총 물량이 약 50여 억 원이었다. 올해는 약 100억여 원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기존 완성차 공동구매 품목을 4종류에서 19개 종류로 대폭 늘렸다.
아동용 자전거도 3종이 새로 생겼으며 접이식 자전거 3종 하이브리드 MTB 사이클 등 구색을 대폭 늘렸다.
 
-그에 따른 문제점 내지 여타 개선돼야 할 사항은 없는가.
문제는 물류비용이다. 예를 들어 쉐보레 자전거를 외국에서 가져와도 이를 보관할 창고 시설 마련이 조합으로서는 난망이다. 개인 창고 등을 어렵게 확보해 활용하고 있지만 임시방편일 뿐이다. 예를 들어 외국에서 물품이 들어왔을 때 비축하기 편한 평택 인천 화성 등지에 창고를 확보해 두면 비용이 더 저렴해질 수 있다. 그런데 조합이 어렵게 확보한 창고가 강원도 등지에 소규모로 흩어져 있으니 비용이 이중 3중으로 들어가게 마련이다.
또 공동구매 자금 문제도 있다. 조합원사들 대부분 현금 사정이 좋지 않다. 그러다 보니 현금으로 구매하면 더욱 저렴하게 살 수 있는데도 비싸게 물품을 사오게 마련이다. 정부에 이 같은 물류 시설 및 공동구매 자금 지원 등을 요청할 생각이다.
아울러 수원시 등 일부 지자체 자전거 정책이 지역내 자전거 업계의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자전거를 무료로 고쳐주는 사업이나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 주는 사업 등이 그 것이다. 자치단체는 시민들을 위한다고 하는 사업이라고 하지만 그로 인해 아예 생계를 전폐하게 될 위험에 처하게 된 자전거 점포들 안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 상황을 파악하여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은
한편으로 조합원을 늘려나가고 또 조합원간 응집력을 높이면서 한편으로는 소상공인 업계 공동으로 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이를 위해 어서 빨리 법적으로 출범하길 바라고 있다.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 구축 공동구매자금 지원과 같은 문제들은 개개 조합의 힘만으로는 이뤄지기 어렵다. 소상공인업계 공동으로 연대하면서 하나하나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출처: 소상공인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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